끄적끄적/기억

[08.02.20] 암.

keiruX 2008. 3. 23. 15:26

"너 전화 받았어? xx 아버지 돌아가셨데."

만우절도 아니고. 뜬금없이. 진짠가. 떠보는건가. 수많은 고민을 하다가.

"정말? 왜?"

암. 으로 돌아가셨다는.

멍 해졌다. 우리 아버지들이 벌써.

약속을 잡고. 장례식장으로 갔다.

의외로 빈 장례식장. 평일이고 첫날에 7시도 안되서 갔으니 당연하겠지만;

경험이 없어서 물어보면서 향을 올리고.

학생이라 낼 돈도 적고.

오면서 한숨만 푹푹 쉬었다.

벌써. 이런걸 맞이할 나이가 되버린건가.

서글프구나.

근데 왜 다 암인걸까. 이젠 편하게 죽는것도 힘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