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과 바람

해님과 바람

해님과 바람이 내기를 하기로 했어요.

바람은 해님이 힘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승리를 믿었어요.

"내가 세상에서 최고예요."

"바람님, 우리 누가 더 세나 시합합시다."

그때 마침 한 나그네가 걸어가고 있었어요.

"저 사람의 외투를 먼저 벗기기 시합하자."

해님이 자신있게 제안했어요.

"좋아요."

바람은 자신만만하게 있는 힘을 다해 바람을 불었어요.

그러자 맑은 하늘에 해님은 온데 간데 없고 바람만 불었어요.

나그네는 옷깃을 더욱 여미며 말했어요.

"아니, 왜 갑자기 이리 춥지?"

바람이 입김을 강하게 불면 불수록 그 나그네는

더욱 옷깃을 단단히 입었어요.

"어휴, 추워. 해님은 어디갔담?"

"이러다간 날아가겠군."  

나그네는 걸음을 멈추고 더욱 옷깃을 여몄어요.    

해님이 환한 미소를 띄며 나타났어요.

"이젠 ,제 차례랍니다."

해님이 따스한 햇볕을 비추었어요.

풀이 죽은 바람이 뒤로 물러났어요.

나그네는 땀을 흘리며 말했어요.

"금방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갑자기 햇살이 비추다니 이게 웬일이람?"

나그네는 외투를 벗어 던졌어요.

해님이 방긋 웃으며 말했어요.

"바람아, 이 세상에는 힘만 가지고 안되는 일도 있단다."

잘난 척하던 바람은 그만 창피해서 도망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