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도 비가 온다.
주말만 되면. 이 수식어가 붙어버릴려나..
지하철 2호선. 간만에 많은 사람들을 구경했다.
연인들. 문에 찰싹 붙어 심한 기침을 해서 살짝 불안함을 느끼게 한 아저씨.
사람들이 슬슬 많아지고. 점점 서있기도 버거운 상태.
내 뒤엔 한 할머니께서 힘들게 버티고 계셨다. 계속 머라고 중얼 중얼.
나한테 하신줄 알고 첨에 놀랐다. 좀 있어보니 혼잣말 하시는 듯.
그러다 여유가 생기고 자리를 권하는 한 아주머니.
할머니께선 거부하시고 아주머니께서 앉으셨다.
그리고. 잠시후 "앉을 생각 없으니깐 쳐다보지 마세요." 라던 할머니.
없어서 못 앉아 안달하던 분들은 많이 봤는데. 화를 내시다니. 의외였다.
갑자기 "좀머씨 이야기" 가 생각났다. "그러니 날 좀 내버려 두시오!"
우린 마음에도 없는 배려를 예의라고 생각하며 너무 시달리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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