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09. 3. 1. 23:50

훈련소에서 아이들의 유럽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꼭 가겠단 의지를 가지고.
자대에서 가겠다는 아이의 가이드 책을 빌려보면서 내년엔 일본. 내후년엔 유럽. 을 다짐했지만.
결국 학교 착실히 다니고 휴학하고서도 일 좀 하다가 결국 학원 들어가서 공부만 했다;
머 나름 얻은거도 있긴하지만.
여행 못 가본건 한이 되가던 참에.
작년 여름엔 맘 맞는 친구가 생겨서 다행히 일본을 갔었다.
7박 8일 이었나..
가긴 갔는데..ㅋㅋㅋㅋ
일정 없이 그냥 무작정 갔더니.. 이건 좀..
새로운 세상을 봐서 좋긴한데..
먼가 성취감이 좀..ㅋㅋㅋㅋㅋ
옆 동네라 신주쿠를 가도 괜히 신촌 필 나기도 하고;
암튼 이렇게 살다가.
어제 우연히 졸업하고 편입해서 학교 다니던 후배 싸이를 갔다가.
유럽여행 사진을 보고 멍해졌다.
잊고 지냈던 유럽.
나이도 먹어가고. 과연 저길 가볼수 있을까.
취업하면서 29살 되면 무조껀 떠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과연. 난 그렇게 당당한 사람이 될수 있을까.
인생을 사는데. 즐기는걸 우선으로 삼아야될까.
아님 현실을 바라봐야할까.
이제 내가 알아서 내 갈길 찾아야 하는데.
이런걸 꿈꾸다 보면 아직 철이 덜 들었나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인생의 목표가 생겨서 즐겁게 살수 있겠다란 생각도 들고.
어짜피 행복은 자신이 행복해져야 이루어지는건데.
모르겠다. 그건 이상일뿐이고 현실은 또 다르니.
빚에 허덕이는 친구의 부모님들을 보면. 도저히 삶의 여유란걸 찾고 싶지 않을정도고.
부모님을 보다보면 그렇게 살면 과연 내 삶을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잘 질리는 내겐. 부모님처럼 꾸준히 성실하게 란 코드는 힘들꺼 같다.
나름 배워보려고는 노력했지만. 왜일까.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안된다.ㅋㅋㅋㅋㅋㅋㅋ
오래 봐와서 더 싫어하는건가...
암튼. 머.. 잠 못 이룰정도로 먼가 확 왔던 토요일 밤이었다.
정말... 10년만 젊었어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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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것은 절대 바뀔 수 없지만 어떤것은 바뀌거든. by keir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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