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2008. 3.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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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 은행나무 펴냄
131회 나오키상 수상작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의 중간 보스, 공중그네에서 번번히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병원 원장이기도 한 장인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마유미…. 이들이 별난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오쿠다 히데오


 살다보면 어느순간 원인 불명의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맨날 보던 한글이 외국어 같다거나(이건 내 얘기;), 갑자기 말을 하기 두렵거나, 장난을 치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쏟구치거나.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뾰족한 물건을 보면 겁먹는 야쿠자, 1루로 송구를 못하는 3루수,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은 고민 끝에 정신과를 찾고 그곳에서 만난 의사 이라부와 간호사와의 에피소드.
 장난스런 이라부의 행동에 다들 의아해 하지만 결국 계속 찾아가게 되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 발견하게 된다.
 머랄까. 이 책을 읽기전엔 그저 "재밌다" 란 평밖에 못 봤다. 아니 안 본건가; 그래서 어떨까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읽다보니. 참. 독특한 소설. 정신적인 문제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그저 웃기기만 하는 소설이 아닌 멋진 소설같다.
 
 결론을 짓고 싶은데. 옮긴이의 말에 이런 글이 써있다.

 정답이 있을 수 없는 세상이니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살아가라는 충고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소신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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